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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배의 소소한일상
[영화 리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 '캡틴'의 무게 본문
아마 내 포스팅을 꾸준히 봐온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MCU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다른 영화를 안 본 건 아니다마는 구구절절 감상문을 남기는 건 히어로 영화가 거의 유일하다. 만화도 소년만화, 성장만화를 좋아하는 것처럼 영화도 영웅의 서사시를 좋아한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선하기로 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을 준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포스팅 시점으로 개봉한지 조금 된 영화다. 이미 디즈니 플러스에서 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니 말 다했다. 브뉴월이 개봉했을 때 바쁘기도 했었고, 썬더볼츠*에 빠져서 그 리뷰를 먼저 하느라 차일피일 미뤄왔었다.
미룰정도로 영화가 별로였냐면, 그건 아니다. 오히려 샘 윌슨의 솔로 데뷔 영화로썬 제격이었다.
- 평점
- -
- 감독
- 줄리어스 오나
- 출연
- 안소니 마키, 해리슨 포드, 대니 라미레스, 쉬라 하스, 소샤 로퀴모르, 칼 럼블리,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리브 타일러, 팀 블레이크 넬슨, 해리슨 포드, 로사 살라자르, 푸옹 쿠바키, 레이첼 마카리안
'캡틴 아메리카'라는 자리
영화는 비교적 단순한 국제적 갈등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더볼트 로스)이 추진하는 조약과 그 이면에 감춰진 음모, 그리고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샘 윌슨.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라는 자리에 적응하려는 샘 윌슨의 모습을 보면 숨이 턱 막힌다. 슈퍼 솔저도 아닌 그가 '스티브 로저스'의 자리를 받는다는 것. 이상적인 영웅의 자리를 받는다는 건 상상 이상으로 부담일 테다.
사람들은 '캡틴 아메리카'를 원한다. 샘 윌슨이 아니라 스티브 로저스의 캡틴아메리카 말이다. 선행자가 있다는 건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영화는 샘이 느끼는 압박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에게 알려준다. 그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칭호를 달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그 방패를 들 자격이 있다고.
액션은 시원시원하고, 샘의 공중 기동과 지상전이 매끄럽게 연결된다.
그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건 ‘흑인 캡틴 아메리카’라는 상징성이다.
영화 안팎에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그 지점.
누군가는 여전히 말한다. “샘이 캡틴이라고?”
하지만 그럴수록 샘은 더 조용히, 더 단단하게 움직인다.
그는 스티브 로저스처럼 우렁차게 외치지 않지만, 확실히 말한다. 나는 여기 있고, 이 방패를 들 자격이 있다고.
그 무게를 묵묵히 감당해 낸다.
샘 윌슨이라는 인물을 조명한 확실한 방식! 플롯은 글쎄...
물론 이 영화는 샘 윌슨의 캡틴 아메리카 데뷔 무대로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은 다소 구닥다리 같다. 빌런도 그 해결방식도 너무나 자주 본 방식이고, 러닝타임이 긴데도 악역의 서사가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 '악역'이라고 보기엔 어떤 면에서는 '피해자'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글쎄, 나이 든 백인 남성의 철 지난 후회와 속죄에 가슴이 뜨거워지진 않는다.
샘의 부담감, 그리고 내면에 대한 묘사, 그리고 아주 많은 부분이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화려한 액션에 치중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팔콘이 캡틴 아메리카가 되면서 화려한 공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있는 일이지만, 슈퍼 혈청을 맞지 않은 '인간적인' 히어로로서의 면모와는 거리가 멀다. 빌런과 대립하면서 크게 다치지 않은 부분도 그렇지만, 사실 영화가 시작한 첫 장면도 다소 이건 좀 아닌데 싶은 장면이 있었다.
머리에 총 맞으면 죽을 텐데, 헬멧을 쓰지 않고 얼굴을 노출한 장면이 나에게는 그렇게 다가왔다. 물론 어떤 짱.멋진 나노단위로 쪼개지고 주변의 어쩌고에 반응해서 머리를 보호해 주는 헬멧이 때에 맞춰 자동으로 샘의 머리를 감싸긴 했다. 그렇지만 저거, 0.1초라도 늦으면 그대로 머리 뚫려서 죽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러닝타임 내내 맴돌았다.
그럼에도 샘 윌슨의 캡틴 아메리카가 기대되는 이유
스티브 로저스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리더를 맞이해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불편한 변화겠지만, 시대는 늘 그런 불편함 속에서 전진한다. 샘은 이상적인 영웅이 아니라, 현실에 발붙인 사람이다. 그가 들고 있는 방패에는 희망보다도 책임이, 상징보다도 현실이 담겨 있다. 게다가 사람들이 뭐라 하든말든 중요한 점은, 스티브 로저스가 샘 윌슨을 택했다는 점이다. 뭐 스토리가 좀 유치하고 말이 안 되지만 그 정도는 감안할 수 있다. 앞으로 새로운 팔콘과 캡틴 아메리카의 행보로 어떻게든 무마하겠지라는 마음이 있다. 게다가 액션은 정말 끝내주게 좋았다. 샘 캡틴의 공중전은 정말 파워풀하고 우아하기까지 했다.
(그것과 별개로 이제 디즈니+ MCU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묘하게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갈 수 없다는 부분은 여전히 묘하게 작동한다. IP확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글쎄...... 사실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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