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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서평 (7)
꿀배의 소소한일상

사실 나는 사람을 만나는 걸 무척 싫어한다. 타인과 함께 있으면 분명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미 친밀한 관계의 타인이 아니라면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나는 심리학에 관련된 책을 읽는 걸 무척 즐긴다. 사람들을 분석하고 요목조목 뜯어보고 문제점을 찾아내고 고뇌하는 것이 재미있다. 특히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다. 활자는 정적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사례는 결코 정적이지 않다. 상처 없이 사랑하고 싶다상대에게 자신만의 방식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높은 이상과 기대는 실망과 분노, 집착, 멸시 등 부정적인 감정으로 바뀌어 깊은 상ㅇ처를 남긴다. 모두가 행복한 연애를 꿈꾸는데 왜 우리만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까? 『상처 없이 사랑하고 싶다』는 사랑하..

이 책은 내가 우울증과 수면장애 공황장애가 한참 심할 때 읽던 책이다. 그때는 심리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고맙게도, 돈에 미쳐라, 열정에 미쳐라, 한국인 미쳐라! 외치던 책의 트렌드가 점점 힐링으로 바뀌고 있던 시점이었다. 덕분에 나는 우울하고 꿉꿉한 마음을 힐링 도서를 통해 많이 잠재울 수 있었다. 현실적인 문제가 남아있었고, 가족과의 관계도 계속해서 삐걱거리던 때였다. 이 책의 저자와 나는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증상이 하나 겹치는 것 만으로도 큰 위안이 됐다. 동질감을 느낀다는 게,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힘들어하는 내게 이 또한 지나갈 거야,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이 책은 공황 장애를 겪으며 일상과 사회생활을 버텨낸 작가의 이야기다. 단순히 병의 증상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것도 훔친책 유튜브에서 추천받은 거다. 사실 나는 소설을 많이 읽는 편도 아니고, 그중 이런 스릴러 소설은 더욱 읽지 않는 편이었는데 그 유튜브 채널로 인해 취향개조를 당하는 것 같다. 처음부터 같은 매운맛 소설을 읽어서일까, 는 그것보다 순한맛이라 술술 읽혔다. 홍학의 자리10년 가까이 스릴러 장르에 매진하며 장편 단편 할 것 없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을 발표한 정해연 작가의 신작이 엘릭시르에서 출간됐다. 『홍학의 자리』는 한 남자가 사체를 호수에 유기하는 장면으로 이야기의 문을 연다.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문장으로 끝나는 프롤로그는 이것만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정해연 작가의 장점은 누구나 궁금해할 ..

혹시 읽다 보면 너무 힘들어서 덮어버린 책이 있는가? 나는 웬만한 책은 끝까지 읽는 편이지만, 어떤 책들은 도저히 '완독'할 수 없기도 하다. 그 책이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나에게 불편함과 괴로움을 준다면 읽기를 중단하곤 했다. 나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향이라 감당할 수 없는 책이라면 과감히 내려놓고, 다른 책을 찾아 떠나는 축에 속했다. 이 책도 그랬다. 문장 하나하나는 날카롭고 분석도 훌륭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괴로웠다. 너무도 생생하고, 너무도 적나라했다. 마치 보고 싶지 않은 걸 억지로 보는 느낌이었다. 실은 '남자'에 대해서 분석하고 싶지 않다. 무언가를 분석하고 들여다보는 걸 좋아한다 하더라도, 어렴풋이 알고 있는 어두운 면을 직면할 각오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 같다. 좋은 것만 보..

이 책을 읽은 날에는 너무 답답하고 화가난 날이었다. 정말 별일이 아닌데도 화가나고 억울했었다. 톡 쏘는 말로 나에게 상처를 준 상대방을 비난하고 그 사람이 상처받을 만한 말로 가슴을 후벼파고 싶었다. 이제는 그게 얼마나 불필요한지, 작은 일로 기분이 나빠봤자 전부 내 손해라는 걸 안다. 그럼에도 나는 그 상황을 곱씹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며 상상속의 싸움을 계속 하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노래도 내 마음을 달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찾았다. 이 부글부글 끓는 증오를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생각이 너무 많은 나에게《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등으로 신경과학의 최근 발견들을 토대로 우리 삶에 구체적 실천을 위한 심리학 지식을 알려주는 변지영 작가의 ‘너무 많은 생각..

어릴 때야 판타지, sf, 방대한 내용의 소설을 쭉쭉 읽었다. 그걸 읽을만한 체력도 됐고, 가상의 세계에 푹 몰두하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요즘은 힐링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에세이, 시집, 철학,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들 말이다. 물론 나는 아직도 방대한 세계관을 좋아하고 그 세계에 푹 빠지는 걸 즐긴다. 그러나 이제 나는 내 마음을 돌보며 나를 사랑하는 데에 시간을 들인다. 내가 나를 모르고 사랑하지 않으면 방대한 세계고 즐거운 모험이고 모두 백일몽에 불과해진다. 현실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게 우선이다. 다른 세계로의 모험은 아주 많은 시간 동안 나에게 도피였지만, 내가 나를 사랑하고 현실을 돌볼 수 있게 되자 그것은 도피가 아닌 여행이 되었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1..

이번에 드디어 알뜰폰으로 갈아탔다. 여러 요금제를 두고 비교를 해보다가 밀리의 서재 이용권을 주는 요금제가 있어서 옳다구나 신청하게 됐다. 싼 휴대폰 요금제로 책까지 읽을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지!밀리의 서재는 작년까지 이용했는데 아무래도 구독비 때문에 구독 해지를 하게 됐었다. 한 푼이라도 줄여보자 했던 소소한 발악이었다.여하튼 휴대폰 요금제로 전자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게 되면서 가장 먼저 읽을 책이 무엇이 있을까 살폈다. 서재에 담아둔 책의 대부분은 미서비스로 바뀌어있었기에 뒤적거리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문장이 편안하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라 어렵지 않게 쭉쭉 읽어나가게 됐다. 공감하며, 배우며 밑줄을 치다보니 하이라이트를 77개나 해버리고 말았다. 주변에 꼭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