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해리포터
- 아앙의 전설 리뷰
- 한국남자를분석한다
- 장송의 프리렌
- 오블완
- 아앙의 전설 시즌1
- 책 리뷰
- 할로윈이벤트
- 티스토리챌린지
- 생각이 너무 많은 나에게
- 마비노기
- 에린에 찾아온 프리렌
- 게임 리뷰
- 영화리뷰
- 시간을찾아떠난소년
- 해깨마
- 마비노기삼하인
- 일상
- 마비노기이벤트
- 듀오링고
- 마블유니버스
- 마비노기 장송의 프리렌 콜라보
- 서평
- 베놈
- 해리포터깨어난마법
- 마비노기 월몽
- 시간을 찾아 떠난 소년
- jade classic
- 책
- 모바일게임리뷰
- Today
- Total
목록서평 (4)
꿀배의 소소한일상

혹시 읽다 보면 너무 힘들어서 덮어버린 책이 있는가? 나는 웬만한 책은 끝까지 읽는 편이지만, 어떤 책들은 도저히 '완독'할 수 없기도 하다. 그 책이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나에게 불편함과 괴로움을 준다면 읽기를 중단하곤 했다. 나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향이라 감당할 수 없는 책이라면 과감히 내려놓고, 다른 책을 찾아 떠나는 축에 속했다. 이 책도 그랬다. 문장 하나하나는 날카롭고 분석도 훌륭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괴로웠다. 너무도 생생하고, 너무도 적나라했다. 마치 보고 싶지 않은 걸 억지로 보는 느낌이었다. 실은 '남자'에 대해서 분석하고 싶지 않다. 무언가를 분석하고 들여다보는 걸 좋아한다 하더라도, 어렴풋이 알고 있는 어두운 면을 직면할 각오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 같다. 좋은 것만 보..

이 책을 읽은 날에는 너무 답답하고 화가난 날이었다. 정말 별일이 아닌데도 화가나고 억울했었다. 톡 쏘는 말로 나에게 상처를 준 상대방을 비난하고 그 사람이 상처받을 만한 말로 가슴을 후벼파고 싶었다. 이제는 그게 얼마나 불필요한지, 작은 일로 기분이 나빠봤자 전부 내 손해라는 걸 안다. 그럼에도 나는 그 상황을 곱씹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며 상상속의 싸움을 계속 하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노래도 내 마음을 달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찾았다. 이 부글부글 끓는 증오를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생각이 너무 많은 나에게《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등으로 신경과학의 최근 발견들을 토대로 우리 삶에 구체적 실천을 위한 심리학 지식을 알려주는 변지영 작가의 ‘너무 많은 생각..

어릴 때야 판타지, sf, 방대한 내용의 소설을 쭉쭉 읽었다. 그걸 읽을만한 체력도 됐고, 가상의 세계에 푹 몰두하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요즘은 힐링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에세이, 시집, 철학,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들 말이다. 물론 나는 아직도 방대한 세계관을 좋아하고 그 세계에 푹 빠지는 걸 즐긴다. 그러나 이제 나는 내 마음을 돌보며 나를 사랑하는 데에 시간을 들인다. 내가 나를 모르고 사랑하지 않으면 방대한 세계고 즐거운 모험이고 모두 백일몽에 불과해진다. 현실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게 우선이다. 다른 세계로의 모험은 아주 많은 시간 동안 나에게 도피였지만, 내가 나를 사랑하고 현실을 돌볼 수 있게 되자 그것은 도피가 아닌 여행이 되었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1..

이번에 드디어 알뜰폰으로 갈아탔다. 여러 요금제를 두고 비교를 해보다가 밀리의 서재 이용권을 주는 요금제가 있어서 옳다구나 신청하게 됐다. 싼 휴대폰 요금제로 책까지 읽을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지!밀리의 서재는 작년까지 이용했는데 아무래도 구독비 때문에 구독 해지를 하게 됐었다. 한 푼이라도 줄여보자 했던 소소한 발악이었다.여하튼 휴대폰 요금제로 전자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게 되면서 가장 먼저 읽을 책이 무엇이 있을까 살폈다. 서재에 담아둔 책의 대부분은 미서비스로 바뀌어있었기에 뒤적거리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문장이 편안하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라 어렵지 않게 쭉쭉 읽어나가게 됐다. 공감하며, 배우며 밑줄을 치다보니 하이라이트를 77개나 해버리고 말았다. 주변에 꼭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