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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배의 소소한일상
[듀오링고] 듀오링고 영어 연속학습 100일 기념 후기 (+추천) 본문
듀오링고를 시작하게 된 계기
영어 공부 어플을 얼마나 많이 거쳐왔던가. 야나두, 케이크, 스픽... 이것저것 건드리지 않은 게 없건만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어려웠다. 내 첫 영어 공부 어플은 케이크였는데, 꾸준히 공부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야나두로는 회화의 기초를 뗀 것 같다. a나 the, am, are, is같은 비동사가 입에 달라붙게 만드는 정도 말이다. 학습을 꾸준히 했다면 발음이건 실력이건 더 좋아졌을 텐데 항상 초반에만 열심히 하다가 금방 시들시들해졌다. 최대 2달 정도였던 것 같다.
스픽도 마찬가지로, 연속 학습을 한 50일까지 찍은게 최대였다. 앞서 말한 어플들이 도움이 안 됐다는 게 아니라, 너무 좋은 공부 어플임에도 내가 실패했다는 뜻으로 나열해 두었다. 회화 공부를 할 때, 특히 스픽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스픽 구독권이 만료되기 전에 ai와 프리토킹하는 걸 해봤는데 너무 잘 알려주고 정말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심지어 ai 선생님은 항상 인내심 있게 나를 기다려준다.
여하튼, 듀오링고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회화를 바로 입문하기에는 내 영어실력이 바닥을 맴돌고있단 것에서 시작되었다. 발음도 부끄럽고 헷갈리는 건 왜 그렇게 많은지, 말을 하려고 하면 왜 말문이 턱 막혀버리는지 모르겠다. 잘하지 못하니 괜히 얼굴이 붉어지고 그런 내가 부끄러우니 괜히 영어 어플들을 뒤로한 채로 미루기만 해 왔다. 몰라서 배우는 게 당연한데도, 너무 무지한 내가 보기 싫어 외면하고 싶었다.
그러던 내가 또 작심삼일 결심이 발동해서 듀오링고를 시작하게 됐다. 일단 이 부엉이가 너무 귀여웠다.
듀오링고의 마케팅 방법은 너무 웃기고 재미있다. 이 어플은 알림을 엄청 많이 보내기로 유명한데, 그야말로 학습이 완료될 때까지 잔소리를 하는거다. 그런데 그 방법이 '왜 공부를 하지 않냐'라고 비꼬는 게 아니라 '제가 기다리고 있어요. 저를 보러 와주세요.'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저 커다란 눈이 은은하게 내뿜는 공허함, 미친 듯이 하루종일 오는 알림 등으로 인해 학습을 하지 않으면 너를 찾아가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줘서 더 웃기고 재미있고, 이 어플자체를 호감으로 만든다.
그렇다. 나는 온전히 이 마케팅에 낚였고, 그래서 듀오링고에 빠지게 되었다. 심지어 100일동안!
듀오링고의 장점
눈길을 끄는 마스코트
듀오링고는 위젯을 설치하면 어플을 들어가지 않아도 오늘 학습을 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완료되면 듀오 부엉이는 웃고 있고 눈이 빛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뿌듯한 모습으로 행복해하지만, 학습을 하지 않으면 긴박해진다. 이게 묘하게 보는 재미가 있고, 눈길이 가기 때문에 하루에 3분이라도 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승부욕 자극하는 게임형 학습. 지루함이 덜하다!
듀오링고는 승부욕을 자극하는 게임적인 요소가 참 많다. 우선 XP를 모아서 랜덤으로 유저끼리 승급전을 한다.
브론즈 < 실버 < 골드 < 사파이어 < 루비 < 에메랄드 < 자수정 < 펄 < 흑요석 < 다이아몬드 총 10개의 리그로 이루어져 있고 상위 몇 명만 윗단계로 승급할 수 있다. 내가 학습을 더 많이 할수록 이 XP를 많이 모으고, 그렇기에 승급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아랫단계로 강등당하는데, 질 수 없지! 그래도 내가 한 기간이 있는데 높은 리그로 가고 싶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끔 만든다. 실제로 나는 에메랄드 리그를 할 때, 1위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종일 어플을 들락날락거리며 영어공부를 했다.
듀오링고에는 월간 미션도 있다. 일간 미션이 3가지 있는데, 일간 미션을 50개 완료하면 배지를 모을 수 있다.
사실 부랴부랴 미션을 할 때가 잦아 월말이 되어서야 배지를 획득할 수 있을 때가 많다. 이번 11월은 현생이 바빠서 일간 미션을 25개 정도만 완료했다. 11월 배지를 받을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그리고 알림이 엄청 많이 온다. 친구들의 승급 축하 메시지부터 오늘 학습을 하지 않겠냐는 팝업이 몇 시간 간격으로 뜬다. 친구가 많으면 거의 하루종일 부웅 붕 하고 알림이 오기도 한다. 이게 또 묘하게 승부욕을 자극한다.
그 외에도 친구와 협업하여 퀘스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같이 힘을 모아 미션을 완료하면 XP 2배, 3배 물약을 주는데, 제한시간은 30분이다. 그동안 XP 수집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리그에서 순위가 올라가니, 친구와의 퀘스트는 꼭 꼭 추천한다.
끊임없는 반복 학습
듀오링고는 말하기, 듣기, 쓰기 복습을 지원한다. 발음 연습을 따로 할 수도 있다. 복습은 소량의 XP를 주기도 한다. 이건 초보자에게 정말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무료 학습 어플
듀오링고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 학습 어플이라는 점이다. 하루에 하트 5개로 시작할 수 있고, 문제를 틀리면 하트가 깎인다. 하트를 다 썼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간단한 복습을 통해서 하트를 리필할 수도 있다. 그리고 듀오링고는 무료로 사용하다 보면 듀오링고 슈퍼나 블랙을 며칠간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종종 진행하기도 한다. 나는 듀오링고를 처음 시작했을 때 슈퍼 이용권을 받았었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다시 무료버전을 사용했다. 조금 후에 듀오링고 슈퍼를 사용할 수 있는 "체험"기회를 주길래 한번 더 사용했으니, 돈 들이지 않고 유료 버전을 두 번이나 이용해 봤던 셈이다.

물론 지금은 동생과 함께 묶어 듀오링고 패밀리를 이용하고 있다. 가족끼리 묶으면 듀오링고 슈퍼를 더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유료버전을 하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리그에서 쉽게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해 광고를 보는 시간도 아껴가며 학습하고 싶어서였다. 사실 듀오링고를 오래 사용하고자 한다면 나는 유료버전을 강력 추천한다. 30분, 1시간 동안 학습을 한다면 광고 보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까워지기 때문이다.
듀오링고의 단점
그렇다면 듀오링고의 단점은 무엇일까? 나는 이 어플을 사용하면서 불편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지만, 듀오링고의 다른 사용자와 동생의 의견을 듣고 단점도 나열해 본다.
제2 외국어는 무조건 영어로 학습해야 한다.
이 지점은 참 놀라웠다. 나는 영어만을 배우기에 다른 언어 설정으로 변경한 적이 없는데, 동생은 일본어, 스페인어, 영어를 한다. 하지만 일본어, 스페인어를 하기 위해서는 언어설정을 무조건 영어로 바꿔야 한다.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있지 않는 이상 다른 외국어를 학습하는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거다.
심지어 일본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동일한데 영어로 배워야 한다...? 그건 좀 의아하다. 한국어 버전이 출시되면 좋겠다.
왕초보 / 초급자가 아니면 지루할 수 있다.
듀오링고는 반복 학습이다. 쉬운 단어, 쉬운 어순으로 시작해서 열심히 반복하고 그 문장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데에 집중한다. 듀오링고에서 나오는 단어는 무척 쉬운데, 이런 점 때문에 초급자가 아니라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 중급자 이상부터는 실력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무료 버전 사용 시 잦은 광고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무료 유저로 2개월쯤 지내왔기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광고 너무 싫어! 3분 학습 후에 듀오링고 슈퍼 광고는 필수 시청이고 그날 학습을 좀 많이 한다면 30초 정도 되는 광고를 건너뛰기 없이 시청해야 할 때도 있었다. 학습이 중단되면 그대로 흐름이 끊기고, 무엇보다 맥이 빠진다. 이것이 내가 유료버전을 추천하는 이유다.
100일 기념 후기
듀오링고는 총 7가지 섹션이 있다. 나는 섹션 2를 진행 중이고, 섹션 1의 처음부터 진행했다.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기본적인 인사를 위한 단어, 구문, 문법을 익히는 중이다. 초, 중, 고 내내 영어를 공부했지만 나는 언어를 익히는 게 아니라 시험범위를 통째로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었다. 그리고 시험기간이 지나면 다 잊었다. 무식하게 공부하고 복습하지 않았으니 머릿속에 있던 게 금방 소거되었다. 수능 공부도 그런 식으로 했고, 뭐, 오래도록 공부하긴 했지만 잊어도 되는 기간이 되자 영어 까막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 때도 문법을 제대로 알기보단 단어들을 조합해서 감각으로 억지로 끼워 맞췄던 것 같다.
영어를 못하는 내가 부끄럽고 싫어서 외면해 왔다. 하지만 외면하다 보니 더 더 모르게 될 뿐이더라. 앞으로는 조금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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